이제부터는 자주 쓰이는 단어를 연습합니다. 이런 단어를 연습하는 이유는 해당 언어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기 때문입니다. 단어 단위로 연습하면 근육이 특정 단어의 키 순서를 기억해 빠르고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게 됩니다. 일종의 속독처럼 글자를 하나씩 읽기보다 단어 전체를 한눈에 인식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.
예를 들어 영어에는 17만 개가 넘는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. 하지만 대부분의 원어민은 1만 5천~2만 개 정도의 어휘군을 사용합니다. 시제나 격, 인칭 등에 따라 변형된 단어도 같은 어휘군에 속합니다. 오랫동안 공부한 학습자조차 2천~3천 개의 어휘군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가장 자주 쓰이는 약 천 개의 어휘군을 익히면 충분하며, 800개의 핵심 단어를 알면 구어체의 75%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.
따라서 영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800개의 단어로 터치 타이핑을 연습하면 일상 어휘의 75%를 연습하는 셈이 됩니다.
AgileFingers에는 레슨에 약 2,000개의 단어가 포함되어 있으니 꾸준히 연습만 하면 됩니다. 물론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. 텍스트 또한 자주 쓰이는 단어의 빈도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요한 어휘를 반복하게 됩니다.